'아이폰 보드수리 교육'에 대한 문의는 주로 수리점이나 중고폰 매입,판매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통법(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시행된 이후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아이폰'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2~3년전까지만해도 10%대에 불과했던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는 3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중고폰 관련이나 사설수리점 업체 심지어는 악세사리 업계 까지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있습니다.
기존의 사설수리점들의 아이폰 수리 비중이 증가한다는것은 상대적으로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는 수요를 촉발시키고 있으며, 창업 뿐만 아니라 중고폰 업계나 휴대폰 판매점들의 업종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아이폰수리 시장의 포화도는 계속 증가하게되고 개개의 사설수리점들의 경쟁력은 그만큼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폰 보드수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것은 당연히 이러한 수리시장의 변화를 반영하고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점점 늘어만가는 수리점들과 애플의 공격적인 서비스정책에 치일대로 치이고있는 업체들이 돌파구로 삼을 무기가 필요한데 그 중 한가지가 (메인)보드 수리분야로 판단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문제는 보드수리 분야가 실제로 접근하기 대단히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액정이나 배터리, 카메라등의 모듈(부속품)을 교체하는 수준으로서는 보드수리의 분야는 사실상 '난공불락'의 영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보드수리를 모듈교체 정도의 수준으로 보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의욕과 욕심만 앞서게되면 자칫 보드수리 흉내를 내기만해도 기술자가 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수리 분야'에 뛰어들고 싶은 분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기술전수'라는것은 최소한의 기준 즉, 기본기를 갖춘 상태에서만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TV등의 가전제품을 수리하는 기술자가 추가적으로 아이폰 수리를 하고자 할때는 '기술전수'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기술자는 이미 전자제품의 구조와 회로 분석방법 그리고 수리에 대한 나름대로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전화기 수리기사가 가전제품을 수리하고자 한다면 그에 걸맞는 '기술전수' 나 '노하우'를 배울 필요가 있는것입니다.

'(메인)보드수리'를 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먼저 '기본기'를 다지십시요.
'기본기'를 다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전자회로'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없애시는 것입니다.
'전자회로'에 대한 거부감만 없애신다면 '보드수리'를 배우시는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요즘 수리업계에 유행하는 소위 '원 포인트 솔루션' 따위의 요령들은 시간을 조금만 더 투자하시면 됩니다.

당사에서 진행하고있는 '아이폰 보드수리 교육'은 업계에 만연해있는 '한 방(?) 수리'에 대한 환상을 없애고 누구나가 '보드수리'의 영역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입니다.
'보드수리 분야'는 특정인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수리를 업으로서 영위하는(또는 하고자하는) 모든 이들이 당연히 해 나가야하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폰7 보드수리의 한 가지 '원 포인트 솔루션'의 실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솔루션은 유튜브나 인터넷상에 이미 폭넓게 공개되어있습니다.
결코 영업기밀이나 비법이 될 수 없습니다.
수리라는 분야는 설계나 생산과는 다르게 누구나 접근할 수 있으며 공유되어야합니다.
수리기사에게 필요한 것은 고장의 원인분석과 능숙한 수리기법(기능)을 보유하는것 이상도 이하도 아닐것입니다.
공개된 정보를 활용하여 수리행위를하는 것은 단지 선택에 불과합니다.

"할 것인가? 말 것인가?"

[ 아이폰7 렉, 느린부팅, 터치불량, 부팅, 오디오 고장 수리에 대한 고찰]

최근에 아이폰7과 7플러스에서 나타나는 고장 중 하나가 부팅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고 터치 멈춤, 렉이 심하게 걸리는 증상이 있습니다.
이 경우 음성녹음과 마이크가 작동되지않는 증상도 함께 나타나곤 합니다.

때마침 iOS 11이 업데이트되는 시점에서 문제가 확인되어 많은 엔지니어들이 혼선을 겪고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문제(고장)의 원인은 하드웨어 즉, 메인보드에 있습니다만 iOS 11의 영향도 전혀 무시할 수 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고장의 수리방법을 알아보기전에 먼저 그 원인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다소 기술적으로 전문적인 내용이므로 천천히 정독하시길 바랍니다.

이 고장의 원인은 아이폰 6플러스의 터치불량(커튼현상)과 매우 유사합니다.
6플러스의 경우 터치 IC 'U2402'의 'LCM_TO_AP_HIFA_BSYNC'에 해당하는 'M2' pin(ball)의 pad(패드)가 떨어져서 발생됩니다.
pad가 떨어지는 원인은 외부로부터의 심한 충격이나 메인보드의 구조적 문제인 반복적인 열 충격과 산화 작용 때문입니다.
따라서, 터치IC의 수리(리볼링)작업을할 경우 해당 M2 pin과 패턴(trace)을 가느다란 점퍼와이어로 사전 작업을 해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번 7과 7플러스의 고장의 원인은 오디오(audio)IC에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i2C 아이솔레이터에 기인하지만 고장의 원인에만 촛점을 맞추겠습니다.
오디오 IC는 아래 부품배치도에서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입니다.

'U3101' 입니다.
Part Number(파츠넘버 ; 부품업체의 고유 번호)는 시리어스로직사의 '338S00105' 입니다.

U3101의 어떤 부분이 문제이기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는지 찾아보기전에 오디오통신회로의 동작 원리를 우선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디지털방식의 오디오를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표준 통신규격(규정)이 있습니다.
'I2S' 통신방식이라고 합니다.
이와는 다르게 마이크로프로세서(CPU)와 주변의 장치간의 통신에 적용되는 규격인 'I2C'라는 통신방식도 있습니다.

'I2S' 방식은 또는 '오디오 통신 프로토콜'이라고도 하는데 다음과 같은 회로로 구성됩니다.

CPU에서 오디오IC로 연결되는 통신 선로는 총 4가지 제어체계가 사용됩니다.

- BCK (bit clock) 
- WCK (word clock) 
- MCK (external master clock)
- LRCK (ADC audio data left and right)

전문기술강좌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회로가 작동하기위해서는 전원선, 제어선, 정보(데이터)선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 중 제어와 정보선에 해당되는 선로들입니다.

아이폰7의 해당 회로도를 보겠습니다.

아이폰7에 회로도에서 I2S 통신선로에 해당되는 pin들 입니다.

C12 : I2S_AP_TO_CODEC_MCLK
B7 : I2S_AP_TO_CODEC_MSP_BCLK
C7 : I2S_AP_TO_CODEC_MSP_LRCLK
A7 : I2S_CODEC_TO_AP_MSP_DIN
D8 : I2S_AP_TO_CODEC_MSP_DOUT

I2C 표준 규격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이 고장의 원인이 되는 pin은 C12 입니다.
MCLK란 main clock(클럭)이라고하는데 clock은 디지털 신호방식에서 0과 1을 정확하게 구분하게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기준시간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5개의 pin중에서 C12 일까요?

원인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5개의 pin중에서 유일하게 배선(trace)이 외부로 노출되어있습니다.
C12를 제외한 나머지 4개의 pin은 ball의 형태로 동그란 pad안에 via hole이라는 구멍이 뚫어져있어서 CPU와 직접 연결됩니다.
C12만 유일하게 R1103이라는 저항을 통해서 CPU와 연결되고 있습니다.
pad안에 via hole이 있으면 마치 못을 박아놓은것처럼 강하게 pad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결국, 외부의 충격이 잦다보면 C12에 해당되는 동그란 pad는 쉽게 떨어질 수(냉납) 있습니다.

U1301을 교체(리볼링)하실때는 반드시 위의 그림과 같이

R1103 <-> C12

간에 가느다란 점퍼선으로 사전 연결작업을 해주셔야합니다.
그래야 점퍼선이 패턴이되어 C12에 볼이 튼튼하게 안착되는것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